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대면적화 기술의 한계로 간주돼 온 50인치대 벽이 마침내 국내 기술진에 의해 무너졌다.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는 지난 2월부터 25명의 전문 연구인력을 투입해 10개월 만에 세계 최초로 52인치 모듈을 개발, 내년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동계 CES에 출품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개발해 지난 10월말 일본 요코하마 ‘LCD/PDP인터내셔널2002’에서 첫선을 보인 46인치가 세계 최대였다.
LG필립스LCD가 개발한 52인치 디지털TV용 TFT LCD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화소(픽셀)수가 207만개(가로·세로 1920×1080개)로 HD(High Definition)급 영상을 완벽하게 구현한다. 이는 SD(Standard Definition)급 디지털TV보다 7배, 일반 HD급보다 2배 이상의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광시야각 기술인 ‘슈퍼-IPS(Super-In Plane Switching)’ 기술을 적용, 세계 최대 수준인 176도의 시야각을 확보했으며 동시에 동영상을 볼 때 발생할 수 있는 색상 왜곡현상을 해결, 1670만개의 총천연색을 가장 선명하게 재현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내년 하반기에 양산될 예정이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현재 TV용 LCD 시장에서 일본 샤프가 48.4%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LG필립스LCD는 35.5%의 점유율로 도시바·마쓰시타 합작사인 TM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이상 6.8%)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시장규모는 올해 130만대에서 2006년 1610만대로 연평균 92%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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