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 사이트가 성(性) 매매와 알선 등 탈선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은방희 http://www.iwomen.co.kr)가 4일 세이클럽(http://www.sayclub.com)·하늘사랑(http://www.skylove.com)·오마이러브(http://www.ohmylove.co.kr)·카페24(http://www.cafe24.com)·클럽엔조이(http://www.clubenjoy.co.kr) 등 5개 채팅사이트의 일대일 대화를 모니터링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사이트에서 성 매매를 목적으로 한 음란메시지가 범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명의 인터넷지킴이 요원들이 일주일간 수신한 총 701개의 쪽지중 487개(69.5%)가 성 매매를 위한 대가성 만남을 요구하거나 음란 메시지와 동영상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성년 ID로 접속한 경우에는 노골적으로 성매매 대가성 비용을 제시하는 내용이 많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협의회 한 관계자는 “미성년 ID로 접속해 수신한 183개 쪽지 가운데 88%에 이르는 161개가 음란성 메시지였다”며 “ 성 매매 비용으로 제시한 금액도 20만원부터 50만원까지 다양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인터넷 채팅사이트가 탈선과 왜곡된 성 문화를 조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운영업체들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향후 인터넷지킴이 100명을 활용, 이들 사이트의 일 대일 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 매매를 유도하는 회원을 운영업체에 신고해 해당회원 신원파악 및 퇴출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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