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의 진짜 재무 상황은 어떨까.
세계 2위의 D램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지난 7월까지만해도 투자자들에게 풍부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공언해왔으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을 제소한 이후에는 이들 때문에 순익에 타격을 입어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실리콘스트래티지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스티브 애플턴 회장은 올해초 보고서 2002리뷰를 공개하면서 “마이크론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힘든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제대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또 그는 지난 7월 EE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다른 업체들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마이크론은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지난 2001 회계연도에 10억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냈으며 2002회계연도에도 비슷한 규모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이 회사는 2001회계연도의 마진율이 10년 이래 최저 수준인 2.8%에 불과하며 2002회계연도 마진율은 이보다 악화된 -4.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하이닉스 측은 “마이크론이 2002리뷰 보고서에서 ‘2002회계연도에 12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가 D램 업체들 가운데 가장 탄탄한 재무 구조를 갖췄다’고 말했었다”고 반박했다.
마이크론은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 “몇년전 호황일 때는 현금 조달 능력이 있었으나 정부 보조금을 받은 한국 업체들로 인해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현금 조달 능력이 떨어졌다”고 해명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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