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엔씨소프트, 주각 `극과극`

 코스닥 대장주인 휴맥스의 일본시장 진출에 힘입어 셋톱박스주가 일제히 상승한 반면 엔씨소프트는 전일 불거진 과세문제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일 코스닥시장에선 휴맥스가 일본 스카이퍼펙TV에 디지털 위성방송용 셋톱박스를 수출한다는 소식으로 전일보다 1.50% 오른 2만2250원을 기록,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현대디지탈텍과 한단정보통신 역시 각각 5.17%, 1.29% 상승해 7530원과 6270원을 기록했다.

 오세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셋톱박스주의 상승은 휴맥스의 일본 진출을 재료로 관련주들에 대한 순환매가 유입되며 강세를 띤 것”으로 풀이했다. 오 연구원은 “휴맥스가 이번 일본진출로 내년에 200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이 예상되지만 이는 이미 내년 매출 예상치인 4640억원에 반영됐다”며 “2만2000원인 기존의 목표주가를 조정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5월 미국 게임개발자로부터 게임관련 노하우를 인수, 그 대가로 470억원을 지불한 후 경상연구 개발비에 계상하고 법인세를 일괄처리한 것을 국세청이 문제삼으면서 전일대비 1.86% 떨어진 13만200원을 기록, 열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엔씨소프트측은 당기순이익에 미칠 과세예고금액은 22억원으로 일단 과세금액이 확정되는 대로 납부한 뒤 국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 환급받을 계획이라 설명했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809억원, 현금보유액은 1389억원으로 이익이나 현금흐름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그동안 이 회사의 주가를 억누르던 신규게임에 대한 영등위의 게임심의도 마무리된 만큼 주가에 부정적인 요소는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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