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한국엡손으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받은 잉크젯 복합기를 삼보 브랜드로 출시, 엡손과 삼보의 밀월관계에 틈새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삼보컴퓨터는 한국엡손과 계약을 맺고 엡손 브랜드의 프린터 등을 자사 대리점에서 판매해왔다. 한국엡손에는 삼보 대리점을 자사의 독점적 유통망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특권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삼보가 자사 브랜드로 잉크젯 복합기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적어도 한국엡손의 잉크젯 복합기가 삼보 대리점에 들어갈 여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엡손의 관계자는 “브랜드는 다르지만 결국에는 삼보컴퓨터가 엡손의 복합기를 판매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양사 모두에 득이 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도 한국엡손과의 긴밀한 협력관계에 따라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달 중순 잉크젯 복합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엡손보다 삼보 제품이 먼저 선보인 것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다.
한 프린터 업체 관계자는 “시장에서 당장 삼보의 복합기와 한국엡손의 복합기가 경쟁하는 모순된 상황은 발생하지 않겠지만 엡손 브랜드 축소가 예상되는 사업을 어떤 이유에서 추진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엡손의 관계자는 “OEM공급이다 보니 엡손 브랜드 판매로 인한 매출보다 이익이 적기는 하겠지만 삼보컴퓨터와 함께 한국 시장에 공동 대응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또다른 엡손 관계자는 “20년간 쌓아온 삼보와의 관계를 고려해 국내에 배정된 잉크젯 복합기를 전량 넘겼으며 이 때문에 한국엡손의 제품 출시는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삼보컴퓨터보다 한국엡손이 먼저 출시하거나 삼보와의 공동 출시를 계획했지만 일본 엡손에서 국내 시장에 배정한 잉크젯 복합기 물량이 많지 않은 것도 한 원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삼보컴퓨터는 그동안 PC판촉을 위해 다른 프린터업체들에도 잉크젯 복합기 공급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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