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봉 `공식`이 깨졌다

 오프라인 극장 개봉에 앞서 온라인에서 먼저 개봉하거나 1년 전의 영화를 재개봉하는 독특한 사례가 나와 시선을 모으고 있다.

 ‘죽어도 좋아’와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가 그 주인공.

 ‘3수’ 끝에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고 영화팬을 찾아가는 ‘죽어도 좋아’는 오는 6일 오프라인 극장 개봉에 앞서 온라인 개봉을 먼저 시도한다. 우리나라에서 일반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가 온라인에서 먼저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인터넷 멀티플렉스를 표방한 무비스(http://www.movies.co.kr)는 극장 개봉 하루 전인 5일 오후 8시부터 6일 새벽 2시까지 죽어도 좋아 무삭제판을 1500명의 인터넷 영화팬에게 상영할 계획이다. 이번 온라인 개봉은 그 동안 등급문제를 놓고 네티즌들이 보여준 호응도를 감안해 결정된 것으로 무비스는 1Mbps의 DVD급 화질과 CD급 사운드의 최상의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영화 관람료는 5000원이며 예약한 사람에 한해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온라인의 장점을 살려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OST도 무료로 볼 수 있으며 주연 배우들의 인터뷰, 영화과정의 에피소드도 함께 제공된다.

 1년전 상영했던 영화를 다시 개봉하는 케이스도 생겼다. 지난해 12월 31일 개봉된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가 1년만에 전국 10여개 스크린에서 재개봉된다. 12일부터 재개봉에 들어가는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는 올초 극장에서 400만명 관객 동원에 이어 이미 비디오와 DVD로 출시된 작품. 따라서 영상 콘텐츠로서의 생명주기가 끝나가고 있는 시점에 다시 극장에 간판을 내거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다.

 이는 이달 19일 개봉예정인 반지의 제왕 2탄인 두개의 탑편의 상영을 앞두고 대형 스크린에서 보고싶다는 영화팬들의 재상영 요청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2편을 이해를 돕기위해 재상영이 필요하다는 수입·배급사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는 서울극장, 메가박스, 씨네플러스 등 서울을 비롯해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등 등 전국 대도시 주요극장 15∼20개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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