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최근 하이퍼스레딩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한 3.06㎓ CPU를 출시하면서 이전 제품과 달리 PC업체들로부터 인증절차를 요구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하이퍼스레딩은 인텔이 최근 발표한 3.06㎓ CPU 제품부터 적용한 새로운 기술로 여러가지 작업을 수행할 경우 각각의 수행작업시간이 줄어드는 등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인텔은 이번 제품부터 PC업체들에 인텔이 제시한 인증절차를 밟아야만 로고를 주겠다는 방침을 밝혀 PC업체들의 업무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텔의 기술지원담당인 정선화 차장은 “하이퍼스레딩은 예전과 달리 프로세서만 바꾸면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맞는 칩세트, 바이오스 업그레이드, 운용 소프트웨어 등 4가지 조건이 모두 만족해야 제 성능을 낼 수 있다”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켰다는 인증절차를 밟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인증작업을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PC업체들은 그러나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특히 제대로 된 연구소를 보유하지 못한 중견 PC업체들은 테스트 과정이 까다롭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PC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운용체계의 호환성을 보장하기 위해 WHQL이라는 인증절차를 운영하고 있는 데 이어 인텔까지 이러한 인증절차를 요구,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며 “WHQL 인증 절차의 난이도로 WHQL 인증만을 담당하는 업체가 있듯이 일부 중견 PC업체는 이를 아웃소싱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에 대해 “PC업체들이 까다롭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필요한 절차”라며 “또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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