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무역통계에서 수출선행지표로 활용돼 온 신용장(LC) 내도액을 폐기하는 대신 제조업가동률지수 등으로 새로운 지표를 개발, 단기 수출선행지표로 활용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26일 LC 내도액의 수출선행성을 통계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수출과 LC 내도액간 시차상관계수를 추정해본 결과 최근들어 LC 내도액은 수출선행지표로서의 유용성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수출(통관기준)은 1분기까지의 감소에서 벗어나 2분기 5.0%, 3분기 16.4%, 10월 25.0%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보였으나 LC 내도액은 8월까지 감소하다 9월 이후 증가로 반전, 수출선행지표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처럼 LC 내도액과 수출액간 괴리가 나타난 것은 LC방식의 수출비중이 지난 90년 68.7%에서 올들어 9월 말까지는 24.3%로 크게 하락한 반면 무신용장방식의 수출은 같은 기간 13.0%에서 75.7%로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출주력 품목인 반도체·컴퓨터·휴대폰·자동차 등 중화학공업제품은 국내 본사와 해외지사 또는 무역업 현지법인간 거래비중이 높아 대금결제가 주로 송금·추심등 무신용장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은은 이에 따라 국내외적으로 수출선행성이 높은 것으로 인정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종합지수(해외 수입수요 요인)와 엔·달러 환율(상대가격 요인), 우리나라의 제조업가동률지수(국내 공급요인) 등을 활용한 새로운 수출선행지표를 개발해 사용하기로 했다.
한은은 OECD 경기선행지수와 제조업가동률지수를 활용한 ‘선행지수Ⅰ’과 OECD 경기선행지수, 제조업가동률지수, 엔-달러 환율 등 세가지를 모두 활용한 ‘선행지수Ⅱ’는 수출에 대해 2, 3개월의 선행시차에서 0.9 안팎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단기수출 전망에 유용하다고 밝혔다.
한편 새로운 수출선행지수로 11월과 12월 중 수출을 추정해본 결과 월평균 20%이상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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