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텔레콤의 IT서비스 조직인 T시스템스인터내셔널은 직접 투자보다 제휴를 통해 국제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고 도이치텔레콤의 최고경영자 카이 우베 리케가 최근 밝혔다.
T시스템스는 지난주에 델컴퓨터와의 동맹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제휴로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에 위치한 델컴퓨터는 독일에 기반을 둔 채 미국에서 영업하고 있는 T시스템스의 다국적 기업고객들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도이치텔레콤이 안고 있는 부채부담 때문에 IT와 커뮤니케이션 부문에 투자하기 힘들다고 리케 최고경영자는 밝혔다.
그는 도이치텔레콤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도이치텔레콤의 재정 상황은 커뮤니케이션과 IT영역에서 국제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며 “그러므로 도이치텔레콤의 IT서비스 활동을 확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타사와의 제휴를 적극 모색중”이라고 언급했다.
T시스템스는 지난 9월 30일까지 9개월 동안의 실적에서 매출은 3.4% 늘어난 8억800만달러였지만 세전 손실은 16억달러에 달했다. 독일은 최근 IT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가 중 하나로 공공분야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IT기능을 아웃소싱하는 것에 특히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매출의 상당 부분을 말썽 많은 모기업의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대적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T시스템스의 사정을 고려할 때 가능성 있는 많은 구매자들의 주의를 끄는 것은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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