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성중인 모닷텔이 하한가로 추락했다.
모닷텔은 매매거래 둘째날인 지난 5일부터 시장조성에 들어갔다. 거래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초과하지 못할 경우 주간사가 자동으로 시장조성에 들어가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시장 조성에 들어갔지만 주가는 지속적인 약세를 면치 못해 12거래일 가운데 주가가 상승한 날은 단 2일에 불과했다. 특히 현대투자신탁증권이 시장 조성물량(214만주, 전체의 23.26%, 공모 280만주 가운데 우리사주 66만주 제외 물량)을 모두 사들인 21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3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투증권 관계자는 “모닷텔의 올 상반기 순이익만해도 작년 전체 규모에 육박하는 등 주가 하락이 회사 펀더멘털상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타주주로 돼 있는 퇴사한 직원들이 많은 주식을 갖고 있고 이를 현금화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모닷텔 관계자는 “공모때 배정된 기관물량 등이 매물화되면서 주가가 속수무책인 상황”이라며 “수급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응방법을 찾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모닷텔은 지난달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초유의 미달사태가 발생, 추가로 청약을 실시한 바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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