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아직 초기단계인 유기EL 분야 국제표준화 활동을 주도하고 있어 향후 이 분야 국제표준이 한국에 유리하게 제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휴대폰의 컬러 디스플레이용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기EL(OLED)에 대한 제품규격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국제표준규격(안)으로 신규 제안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안한 규격명은 ‘OLED의 품목규격-품질평가 및 시험·측정 절차’로 제안자는 기술표준원 이상근 연구관과 LG전자 탁윤흥 박사, 삼성SDI 이정노 박사, 인하대 이창희 교수, 오리온전기 박성식 박사 등이다.
기술표준원은 이와 함께 IEC측에 유기EL 표준을 전문적으로 논의하는 ‘유기EL 국제표준기술회의 분과위원회(SC)’ 신설을 제안하는 한편 우리나라가 분과위의 간사국 및 의장을 수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국내 산·관·학이 유기EL 국제표준화 활동을 강화하는 이유는 아직 국제표준화 초기단계에 있는 이 분야에서 영향력을 제고해 2∼3년 후 본격화될 국제규격 제정시 발언권을 키워나가기 위한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기술은 확보하고 있으면서 표준경쟁에 밀려 불이익을 감수했던 과거 전철을 유기EL 분야에서는 되풀이하지 않고 세계표준시장에서 유기EL 분야 세계 2위 생산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자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돼 있다.
유기EL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8억4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며 2005년에는 27억4100만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유기EL을 포함한 평판디스플레이분야 국제표준은 전통적으로 일본이 강세를 보여온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우리나라도 이 분야에 대한 국제표준 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점차 국제표준시장에서 한국의 입김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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