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사관학교제` 첫선

 KOTRA(대표 오영교 http://www.kotra.or.kr)와 기업은행(은행장 김종창 http://www.kiupbank.com)·신용보증기금(이사장 배영식 http://www.shinbo.co.kr) 등 3개 기관은 20일 KOTRA 본사 10층 영상회의실에서 ‘수출인큐베이팅사업’에 대한 업무약정을 체결하고 새로운 형태의 수출지원제도를 선보였다.

 이번에 이들 3개 기관이 약정을 체결한 수출인큐베이팅사업은 공동으로 수출초기기업 및 수출전환기업을 발굴해 전문수출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업체 선정 절차가 완료되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이 사업은 수출촉진 활동은 물론이고 신용보증과 자금지원을 패키지로 지원함으로써 수출진흥과 금융을 결합한 입체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3개 기관은 지원 효과 극대화를 위해 해외 마케팅 활동 지원 등 수출초기 능력을 배양하는 ‘인큐베이팅사업’과 신제품 개발과 브랜드 마케팅 지원 등 전문수출기업화를 위한 ‘수출고도화사업’으로 나뉘어 단계별로 실시된다.

 우선 실시될 인큐베이팅사업의 경우 영업 개시 3년 미만, 수출 실적 1년 이하의 소액수출기업을 대상으로 1차연도에는 300여개사를 선정해 지원하게 된다.

 선정된 기업은 신보로부터 최고 3억원 내에서 신용장 및 수출계약서 금액의 무역금융과 5000만원 이내에서 수출준비자금을 특례지원받을 수 있다. 또 심사절차 간소화와 부분보증 비율을 높여주고 보증료도 최저 수준인 0.5%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으로부터 신보가 보증한 대출금에 대해 신속한 자금지원과 함께 금리 및 외환 수수료 할인혜택, 외환·금융부문 무료상담서비스도 받을 수 있게 된다.

 KOTRA도 해외무역관 지사화사업·바이어알선사업 등 기존 KOTRA 유료서비스를 활용해 바이어 발굴에서 거래성사단계까지 밀착지원하게 된다.

 대상기업들은 동반사업자로 등록돼 3개 기관이 책임지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졸업 후에는 수출고도화사업 대상으로 편입시켜 전문수출기업으로 육성된다.

 이와 관련해 벤처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율변동, 미국 경제 회복 지연 및 인력난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 수출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수출 촉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참여기관 관계자는 “올해는 참여기관의 예산문제 등으로 대상기업의 수를 제한해 지원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대상기업 확대를 포함해 동사업의 활성화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 이번 사업이 명실상부한 수출기업 사관학교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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