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최고소프트웨어아키텍트(CSA:Chief Software Architect)는 “하이테크 업체들의 전성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 17일 오후 7시(한국시각 18일 낮 12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호텔에서 가진 ‘2002 가을 컴덱스’ 개막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선언했다.
그는 현재의 IT경기가 매우 어려운 시기임을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많은 투자자와 전문가들이 IT산업이 초래할 혁신적 전망에 대해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홈네트워킹의 진전 등 디지털 기술이 초래할 향후 10년간의 발전영역은 매우 광범위하다”고 설명했다.
해마다 ‘가을 컴덱스’에서 새로운 첨단 제품을 발표하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그는 올해 ‘스마트 오브젝트’라고 불리는 첨단 인터넷 단말기들을 공개해 전세계에서 모인 IT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3년간 비밀리에 개발해온 ‘스마트 오브젝트’는 소형 전자기기에 웹능력을 구현한 첨단 제품이다.
이외에도 게이츠는 전자적으로 필기를 할 수 있는 ‘원노트(OneNote)’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회의문화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간단한 필기부터 계산서를 지불하는 것 등 앞으로 인간의 모든 행동양식이 디지털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동안 출시를 미뤄온 서버용 윈도XP의 차세대 제품(모델명 닷넷서버2003)에 대해 ‘내년 4월’이라고 정식으로 출시 날짜를 공개하기도 했다.
<라스베이가스(미국)=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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