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콘텐츠보호 업계, 제품 강화로 승부수 던져

 디지털콘텐츠보호솔루션에 대한 내년도 시장전망이 긍정적으로 제시됨에 따라 관련솔루션 업체들이 잇따라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영업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트리얼테크놀로지·실트로닉테크놀로지·파수닷컴·마크애니·테르텐 등 디지털콘텐츠보호솔루션 업체들은 내년도 시장을 겨냥해서 제품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전담 영업조직도 보강하고 있다.

 실제로 문서유출방지 분야는 올해보다 3∼4배 가량 증가해 600억원 시장을 형성하는가 하면, 미디어 분야도 대형 포털사이트 및 온라인 교육사이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파수닷컴의 조규곤 사장도 “문서유출방지솔루션의 경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는 올 초부터”라며 “기업마다 문서보안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데다, 이미 도입한 회사들에서도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만큼 내년에는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트리얼테크놀로지(대표 신기종)의 경우 내년도 야심작으로 ‘워터스탬프 4.0’ 버전을 내놓고 수요발굴에 한창이다.

 워터스탬프는 워터마킹 기술을 이용해서 문서·도면·사진 등 이미지파일을 보호하는 제품으로 이번 4.0 버전에는 정보은닉(steganography) 기술이 추가됐다. 원본 이미지파일의 크기나 파일손상 없이 다른 형태의 파일을 숨길 수 있기 때문에 불법유통을 추적하고 전혀 새로운 정보파일을 숨기는 것도 가능하다.

 디지트리얼테크놀로지는 이번 제품 업그레이드로 기술이나 서비스면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한편, 시장 공략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도 다음달 초 문서유출방지솔루션인 ‘FSD 3.0’을 발표할 예정이다.

 FSD 3.0은 모든 파일 포맷을 지원하고 이전 버전보다 문서 패키징 및 열람속도가 대폭 개선됐다. 또 암호화할 경우 기존의 파일 확장명을 그대로 사용하되 별도 아이콘을 제공하기 때문에 구분이 용이하고, 파일 저장시 암호화로 저장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업그레이드는 DRM 플랫폼 엔진으로 CMH(Certified Message Hooking) 방식을 채택한 데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현재 특허 출원중이다.

 이외 파수닷컴은 지난 7월 한국IBM 출신의 김수현씨를 영업상무로 영입한데 이어, 영업인력도 6명으로 늘이는 등 조직정비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삼성SDS 외에 CJ시스템즈·LGCNS 등 SI회사와도 제휴를 맺고 공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실트로닉테크놀로지(대표 김주현)도 12월 중순께 ‘RS미디어’ 및 ‘RS모바일’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할 예정으로 사용자 편이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한편, 제품 경량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사용자 인증센터를 유연하게 재설계함으로써 매번 사용자 인증을 받아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제품을 컴포넌트화하여 SI사업자가 쉽게 구축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모든 기기의 플랫폼을 원스텝(One-step)화함으로써 쉽게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실트로닉은 국내외에서의 유무선 다운로딩 콘텐츠 시장에서 호기를 노리고 있다.

 이외 테르텐(윤석구)도 ‘미디어셀’ 업그레이드 버전에 P2P를 지원토록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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