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비환경 친화적인 무전해 동도금 약품을 대체하는 전도성 고분자 소재의 인쇄회로기판(PCB)용 무전해 동도금 약품이 독일 바이엘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특히 무전해 동도금 약품은 동을 기판에 도금하는 과정에서 포르말린 등 오염물질을 대량 배출해 왔다는 점에서 이 약품 개발은 국내 PCB업계의 숙원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PCB 약품업체인 탄탄(대표 정인 http://www.tan-tan.co.kr)은 지난 2년간 명지대 화학과와 산·학 협동으로 전도성 고분자 소재인 디오펜(diopen) 계열의 무전해 동도금 약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 내년중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전도성 고분자 소재의 무전해 동도금 약품을 사용할 경우 전체 다층회로기판(MLB) 생산라인 중 핵심공정인 10개 무전해 동도금 생산공정을 4개로 단축, 생산성을 4∼10배 높일 수 있어 인건비 및 관리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환경 친화적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포르말릴·중금속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공업용수의 사용량도 30% 이상 줄일 수 있어 PCB업체들이 그간 고심해 온 폐수처리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재투자없이 기존 무전해 동도금 라인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정인 사장은 “기판과 기판 사이의 스루홀(through hole)에 전도성을 부여해주던 기존 무전해 동도금 공법에 일대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며 “현재 코리아써키트·휴닉스 등 일부 업체가 바이엘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수입대체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탄탄은 이와 관련, 양산설비 구축을 위해 24억원을 들여 논산에 30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놓고 20여억달러로 추정되는 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 회사는 도금장비업체 케이피엠테크(대표 채창근)와 공동으로 이 약품을 기반으로 한 환경친화적인 도금장비를 개발중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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