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사적자원관리(ERP)업계가 최근의 불황을 타개하고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시장요구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그동안 국산 ERP업체들은 ‘중소기업 3만개 IT화사업’에 힘입어 경기침체속에서도 2년여간 호황을 누렸으나 3만개 사업이 마무리된 지난 3분기 이후로는 신규고객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시장(고객)의 요구가 기능 확장형 솔루션(ERP+CRM+SCM), 기업포털(EP), 웹서비스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ERP업체들은 템플릿(프로그램 서식패턴)을 다양화하고 컴포넌트기반개발(CBD)기법의 도입 및 유관 솔루션과의 통합을 시도하는 등 기존 제품의 고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산 ERP가 기능과 성능면에서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며 제품을 고도화하기 위해 ERP기업, 시스템통합(SI)기업, 유관 솔루션업체간의 제휴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지앤텍(대표 조영재)은 롯데정보통신과 함께 컴포넌트 기반 ERP인 ‘WINIZ’를 선보였으며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도 경영계획모듈을 개발해 기존 ERP를 전략경영시스템(ESM)으로 탈바꿈시켰다.
한국하이네트(대표 김현봉)는 다음달 출시할 화학업종 특화ERP인 ‘켐(chem)ERP’를 개방형 아키텍처로 설계해 여타의 기업용 솔루션과 원활하게 호환할 수 있도록 했으며, KAT시스템(대표 국오선)의 경우에도 지식관리시스템(KMS)업체인 소프트온탑과 함께 ERP와 기업지식포털(EKP)를 결합한 ‘ERP포털’을 선보이는 등 ERP 고도화를 서두르고 있다.
또한 코인텍(대표 서진구)이 고객관계관리(CRM)기업인 비아이씨앤에스를 비롯한 20여개 기업용 솔루션기업과 ERP 기능확장을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으며 더존디지털웨어(대표 김재민)가 뉴소프트기술과 함께 CRM·공급망관리(SCM)·EP를 포괄하는 확장형 ERP 개발을 추진중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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