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유럽에서는 인터넷상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할 경우 처벌을 받게 될 전망이다.
11일 와이어드(http://www.wired.com)에 따르면 유럽평의회(Council of Europe)는 최근 사이버 범죄와 관련한 역내 국가 담당자 회의를 갖고 인터넷에서 욕이나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행위를 불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 같은 의견을 인터넷 상에서 텍스트나 사진을 통해 표현하는 것도 금지된다.
유럽평의회는 또 상대방의 동의없이 혐오 콘텐츠를 임의로 연결시키는 행위도 처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평의회의 관계자는 “인터넷이 어느 때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인종차별이나 외국인 혐오 등의 콘텐츠가 인터넷을 타고 전세계로 전파되는 것은 문제”라면서 “이같은 행위를 한 개인은 물론 단체들을 조사해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평의회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인종차별 사이트가 최대 4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조치에 대해 세계 인터넷업계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월한 미국 콘텐츠의 유입을 막기 위한 유럽의 고육책”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유럽 44개국 정부는 유럽평의의 방침을 내년 초까지 국가별로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유럽 각국 정부는 이 법이 유럽 전역을 포괄하는 법률로 확정되기 전에 국가별로 현실에 맞도록 법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유럽평의회 측에 요청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8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9
삼성SDS, 클라우드 새 판 짠다…'누리' 프로젝트 띄워
-
10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