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의 종합 가전업체인 그룬디히가 대만의 삼포테크놀로지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이 대만 경제일보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대만 대형 가전업체인 삼포는 독일 최대 TV 메이커인 그룬디히AG를 인수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를 위해 삼포는 이미 그룬디히 및 독일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구체적 기업 인수 및 회생 전략을 제시해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포가 제시한 인수금액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룬디히는 필립스에 이어 유럽 제2위를 달리고 있는 가전업체로 세계적인 브랜드 지명도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억5000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 경영이 악화돼 이를 탈피하기 위해 해외 매각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삼포는 그룬디히의 가전뿐 아니라, AV(오디오/비디오), 카스테레오, 무선통신장비 등의 사업 부문도 인수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경제일보는 삼포가 그룬디히 인수에 성공하면 아시아와 북미에 이어 유럽시장 발판도 확고히 구축하게 돼 세계 가전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필립스, 미쓰비시, 히타치 등과 같은 강자들과 충분히 겨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포의 최고경영자(CEO)인 H C 호는 연초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후 대만내에서의 경쟁력이 점차 악화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로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거론한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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