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어주는 빌링(과금)과 고객관리를 실현하겠습니다.”
이윤수 포탈소프트웨어코리아 신임사장(42)의 출사표다. 빌링솔루션을 단순한 과금수단에서 기업의 수익창출수단으로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뜻이다.
빌링솔루션은 유무선 통신사업자를 비롯해 케이블TV, 위성방송, 콘텐츠서비스공급업자에 이르기까지 전자상거래서비스를 펼치는 기업들의 필수요소다. 원활한 과금체계가 매출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고객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빌링솔루션업체와 고객관계관리(CRM)업체의 동침이 시작됐다. 실제 포털소프트웨어는 운영CRM업계의 선두주자인 시벨시스템스와 함께 CRM·빌링 플랫폼인 ‘텔코원(TelcoOne)’을 공동으로 개발, 선진 유무선 통신서비스시장인 한국에서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이 사장의 첫 과제도 ‘빌링+CRM’을 구현하는 것. 그는 지난 15년간 데이콤, 데이콤시스템테크놀로지, SAP코리아를 거치며 빌링과 CRM분야의 영업·마케팅을 섭렵한 인물이다. 이같은 이 사장의 경력이 한국진출 2년째를 맞아 약진을 도모하는 포털소프트웨어의 전략에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한국에서 3세대형 통신서비스(2.5세대 이상)가 대중화되면서 제반 시스템·장비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희망적”이라며 매출증대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의 자신감은 포털소프트웨어의 강력한 시장지배력에서 비롯되고 있다. 포털소프트웨어는 차이나텔레콤·차이나모바일·보다폰에어터치·NTT도코모·텔스트라·스프린트·프랑스텔레콤 등 세계 50대 통신서비스기업 중에서 40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연간 2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년여간 KT의 비즈메카, 하나로통신의 하나넷, 한솔아이글로브의 맨(Man)-이더넷(Ethernet)서비스, 애니유저넷의 VoIP(Voice over IP)서비스 등에 빌링시스템을 공급했다.
이 사장은 “포털소프트웨어의 제품이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하는데다 통신서비스분야의 업무 프로세스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앞으로 한국지역의 시장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포탈소프트웨어코리아의 중장기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고 2, 3년내에 글로벌(본사)매출대비 3%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사장이 어떤 경영수완을 발휘해 목표에 접근해갈 것인지 주목된다.
<글=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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