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업체의 기업명에는 유난히 ‘모바일(MOBILE)’이란 단어가 많이 들어간다. 기업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는데 그만큼 안성맞춤인 단어가 없어서다. 올 4월 만들어진 이모빌스(eMOBILS 대표 어호선)도 축약된 형태긴 하지만 같은 단어를 기업명에 포함하고 있다. 이모빌스는 아직 구력은 짧지만 무선인터넷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의지와 자신감만은 넘쳐있다.
이모빌스 어호선 사장은 창업 전에도 무선인터넷과 밀접한 이동통신 장비업체에서 일했다. 어 사장은 KMW란 이동통신 장비업체에서 영업본부장으로 4년간 일하며 무선인터넷에 눈을 떴다. 1세대에서 2세대로, 또 3세대로 진화하는 네트워크의 발전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무선인터넷의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이모빌스는 먼저 무선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엠톡(mTalk 가칭)’이란 이 프로그램은 개발이 마무리단계에 이른 상태로 이동통신사 등에 솔루션을 제안해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호선 사장은 엠톡이 기능의 편의성은 물론 사용자의 무선인터넷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주는 장점으로 꼭 성공할 것이란을 확신을 갖고 있다.
“단문메시지(SMS)의 성공에서 알 수 있듯 메시징 서비스는 무선인터넷 최고의 킬러서비스입니다. 하지만 SMS는 일방향성이라는 한계를 가집니다. 사용자들끼리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신저는 이런 SMS의 단점을 보완, 메시징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줄 겁니다. 비용면에서도 SMS에 비할 수 없습니다. 건당 30원이 부과되는 SMS와 달리 엠톡은 무선인터넷에 접속해서 한번만 내려받아 놓으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또 메시지가 오갈 때만 데이터통신에 대한 패킷 요금제가 적용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봤을 때 최대 100분의 1까지 요금을 절약할 수 있죠.”
유선인터넷상에서 메신저 서비스를 하던 포털업체나 이동통신사에서 자체적으로 메신저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 사장은 ‘엠톡’의 기능 우위를 강조했다.
“엠톡은 기존 메신저와 달리 초대나 수락 등의 번거로운 절차없이 여러 명의 상대방과 즉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서버 기반이라 속도도 굉장히 빠르죠. 다자간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고 음성도 지원됩니다.”
이모빌스는 SMS, 인스턴트 메신저 등에 익숙한 10∼20대는 물론 팀회의 등 소집단 단위의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기대하고 있다. 이모빌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엠톡’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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