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에는 임요환, 워크래프트3에는 누구?’
‘워크래프트3’ 왕좌에는 아직 확실한 임자가 없다. 그동안 ‘워크래프트3’ 강자로 꼽히던 봉준구, 전지윤, 박외식 선수가 지난달부터 새롭게 시작된 두번째 ‘한빛소프트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리그전에서 줄줄이 패하는 등 선수들의 대회성적 부침이 심하기 때문이다.
이번 리그전에서 시드 배정받았던 봉준구 선수가 주정규 선수에게 패해 일찌감치 패자조로 내려앉은 데다 지난주에는 ‘1차 워크래프트3 리그’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전지윤 선수와 박외식 선수 역시 패자조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특히 전지윤 선수는 칼날같은 컨트롤을 선사하며 심리적으로 압박해 온 임효진 선수에게 제대로 공격 한번 못하고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다. 전지윤 선수가 ‘온게임넷 워크래프트3 1차 리그’ 우승자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패배의 충격은 더욱 컸다.
사냥의 달인, 파워 나엘의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외식 선수도 이수혁 선수를 상대로 맞아 계속 고전해 결국 체면을 구겼다.
대회 중반을 넘기 전에 1차 리그전의 용호강적들이 줄줄이 패하자 이번 대회 우승자 행방도 묘연해졌다. 1차 리그 우승자인 추승호 선수도 힘겨운 승리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겜비씨 장재혁 PD는 “‘워크래프트3’ 대회는 ‘스타크래프트’ 대회와 달리 이제 막 시작한 만큼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며 “지금도 새로운 강자가 탄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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