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항공우주연구소(DLR:Deutsches Zentrum fur Luft und Raumfahrt http://www.dlr.de)는 우리나라 연구회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헬름홀츠소사이어티(HGF) 산하 15개 대형 연구기관 중 하나로 항공기산업·우주와 에너지에 대한 폭넓은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7년 독일 우주청(DARA)을 합병한 후 DLR는 독일연방정부를 대신해 독일의 우주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다. DLR의 가장 큰 목적은 우주개발의 기틀을 마련하고 항공우주와 관련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독일 항공우주산업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책적으로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기 위한 개발과 과학적 연구를 함께 진행해 기술적인 발전을 산업적으로 응용,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올해 예산은 11억5300만유로로 이 중 5억6200억유로는 ESA에서, 1억5900만유로는 독일 국가연구프로그램에서 지원한다.
현재 8개 지역, 31개 부서에서 47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500명의 박사와 100여명의 외부 연구자를 포함한 2300명의 과학자가 연구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DLR의 주요 활동에서 우주연구개발이 43%로 가장 비중이 크지만 항공분야(27%)·에너지(7%)·수송(6%)·일반기술 인프라(6%) 등에도 집중하고 있다.
우주 관련 활동은 통신·항법·지구 관측·우주 개발·우주정거장 등 주요 우주 응용분야에서 이뤄지며 발사시스템 분석 및 테스트, 아스트리움과 협력하는 아스트라 프로그램을 통해 극저온 액체로켓엔진의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토머스 바이센베르그 국제협력담당관은 “DLR는 아리안프로그램 참여 등 대형 우주연구개발 프로젝트 외에도 항공기 비행소음 저감 방안과 비행이나 항공기 소음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DLR 내에는 유럽우주국 산하 유럽우주비행사센터(EAC)가 있다. 90년 설립된 EAC는 현재 유럽 우주비행사들의 본부로 국제우주정거장을 포함한 다양한 임무를 위한 비행사 훈련 프로그램들을 마련, 수행하고 있으며 국제우주정거장 프로그램 파트너 국가들의 비행사 훈련을 통합조정한다.
이와 함께 EAC는 비행사부문·비행사 훈련부문·의료요원지원실·관리와 지원의 총 4개 그룹으로 나뉘어 다른 나라들과의 조화로운 우주비행사 활동뿐만 아니라 유럽 우주비행사들의 임무와 비행지시 준비·계획·스케줄링 등을 책임지고 있다.
EAC의 클라우스 다미안 경영지원팀장은 “우주공간의 환경과 비슷한 깊이 10m의 풀에서 국제우주정거장에 로봇 팔을 장착하거나 시설을 보수하고, 연구시설을 고치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2004년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될 연구랩인 콜럼버스 모듈에서의 활동 훈련도 함께 수행하는 등 다양한 우주비행사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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