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맵시나나 브리샤 같은 자동차의 중고부품을 거래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생겨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이다. 꼭 필요하지만 개인의 노력으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부품을 인터넷이 중개하는 셈이다. 자동차가 단종되고 몇년만 지나도 부품을 찾기 힘들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사이트의 등장이 반갑기도 하다.
외국, 특히 미국의 경우를 보면 자동차 수리비용이 너무 비싸 웬만한 정비는 보유자가 직접 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고 한다. 물론 공임이 비싼 것도 하나의 요인이겠지만 검소한 습성 자체도 어느정도 작용하는 것 같다. 비단 자동차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수없이 널려있다고 할 수 있다. 휴대폰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멀쩡한 제품이 디자인이 유행에서 다소 떨어진다고 해서 폐기되는 경우도 많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공산품생산, 특히 전자제품의 제조를 통해 국가의 부와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그러다보니 전자제품의 경우는 그야말로 ‘소비가 미덕’식으로 자리잡아왔다. 이 같은 사이트가 많이 생겨 버리기 아깝거나 재활용 소지가 충분한 제품들의 주인을 찾아주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본다.
최재식 서울 양천구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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