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휴대폰을 이용한 대리시험 제안이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소식이다.
시험장에 휴대폰을 갖고 들어갈 수 없다고 하니 그 실행 가능성은일단 희박하다고 보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첨단 정보기기를 범죄에 이용하는 시도를 심심찮게 보게 된다. 물론 일부에 국한된 경우겠지만 학생들의 머리가 첨단기술을 악용하는 쪽으로 쉽게 돌아간다는 사실은 우려할 만하다. 생활을 보다 편리하고 윤택하게 하기 위한 도구들이 범죄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셈이다.
부정시험에 대해 실제로 의도가 있든 아니든 수능을 앞둔 절박한 심정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불법적인 내용의 글을 올리는 것은 매우 좋지 않게 보인다.
특히 돈을 주면 어느 정도의 시험성적을 확실히 보장한다는 식의 문구로 학생이나 학부모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내용이다. 평생을 좌우하게 될지도 모를 중대한 시험을 돈을 이용해 잘 치르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계속 돼 학생들의 마음속에 부정한 행위를 하고픈 욕구를 자꾸 부채질할까봐 우려된다.
김민아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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