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재벌기업 허치슨왐포아의 영국 이동통신 자회사인 허치슨3G가 유럽 최초로 제3세대(3G) 이통서비스를 시작하려던 계획이 상당기간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허치슨3G는 불과 수주 전까지만 해도 올해 말까지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3G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3일(현지시각) 이들 국가에서 실시되고 있는 휴대폰 단말기 시험기간이 길어지면서 “정해진 서비스 일정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허치슨3G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험통화를 진행중”이라며 “오는 12월까지 3G 휴대폰을 제공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허치슨3G는 특히 휴대폰 사용자가 3G서비스 지역에서 2G 지역으로 이동할 때 통화가 끊어지는 것과 허치슨3G가 주력상품으로 내세웠던 ‘영상회의’에서 휴대폰 배터리의 수명이 약 1시간 정도로 짧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한편 허치슨3G는 최근 파격적인 요금체계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일본 NEC로부터의 휴대폰 주문량을 200만대로 늘리는 등 3G사업 전망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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