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청이 HP의 ‘은혜’를 입었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HP는 교황청 도서관에 소장된 성서 원본과 미켈란젤로, 마르틴 루터 등 희귀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바티칸 인터넷에 올려놓았다.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에 본사를 둔 HP의 이번 프로젝트는 바티칸이 성서 원본 등 희귀자료들을 네티즌에게 공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교황청은 사서들을 동원해 1500년 이전에 인쇄된 8000개 품목과 7만5000개의 각종 원고, 동전과 메달을 포함, 200만건의 각종 소장품을 엄선, HP 기술진들이 웹 사이트(http://www.vatican.va/phome_en.htm)에 게재하도록 했다. HP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교황청에 서버, 스캐너, 기타 하드웨어와 기술적 컨설팅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HP의 이번 ‘신성한 고객’ 확보에 대해 이 회사의 유럽지역 전략·개발담당 디디어 필립은 “비즈니스라기보다는 역사와 예술작품을 다룬다는 생각이었다”면서도 “교황청은 어떤 컴퓨터 기종을 구매할지 결정하는 전세계 주교를 두고 있다”며 가톨릭교회가 거대한 구매자가 될 수도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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