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 여기는 창업보육센터>(5)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

 ‘최적의 입지에서 입주업체를 위한 최고의 마케팅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98년 대구지역 최초로 설립된 계명대 벤처창업보육(BI)사업단(사업단장 조봉진)은 지난 2000년 이후 3년 연속 중소기업청 평가 전국우수창업보육센터로 선정될 만큼 BI의 모델케이스가 되고 있다.

 계명대 벤처BI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기틀을 마련, 대구 IT 및 CT 벤처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는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에 자리잡고 있어, 창업에서 포스트BI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최적의 입지환경을 갖고 있다.

 특히 계명대 벤처BI는 대구·경북창업보육센터협의회장과 한국창업보육센터협의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봉진 계명대 경영학부 교수가 설립 초기부터 사업단장직을 맡아오고 있어 무엇보다 입주업체의 마케팅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설립 이후 입주업체들은 꾸준한 매출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20개 업체가 개발 및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계명대 BI는 지난해 약 95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100억원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 대구시 등으로부터 7억70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은 계명대 벤처BI는 그동안 입주업체에 17억여원의 투자유치를 알선했으며 입주업체 고용인원만 180여명에 이르고 있다.

 올들어 입주업체들의 두드러진 성과로는 이동전화 전파차단기 개발업체 체크안전자(대표 안태영)가 지난 8월 중국업체와 50만달러 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 박람회에 참가한 디엘텍(대표 문홍웅), 시큐릭스(대표 양기수) 등도 박람회 이후 일본 투자자로부터 투자제의가 잇따르고 있다.

 그 외 ‘비지 없는 두부’(전두부) 제조업체 바이오소이텍(대표 이진우)은 연천에 약 2만6450㎡(8000평) 규모의 전두부 제조공장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졸업업체 가운데는 세기전자(대표 전병덕)가 지난해 총 4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성과의 바탕에는 계명대 BI센터의 창업지원 노력과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있었다. 센터는 입주업체를 위해 자체 전산실과 인터넷 서버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매월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월례세미나 개최, 1사 1교수 홈닥터제 운영, 신제품 발표회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BI센터 설립기념일에 열리는 신제품 발표회는 졸업업체와 입주업체들이 모두 참여해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창업아이템 경진대회, 벤처투자마트 등을 함께 열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미국 위스콘신대학과 공동으로 전국 BI센터장 및 BI매니저 미국연수 행사를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중국 남개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 향후 입주업체의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봉진 사업단장은 “지역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들과 힘을 합쳐 해외시장 진출 및 입주업체들의 판로개척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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