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진보가 웹라디오 살린다

 초고속인터넷 및 콘텐츠 배급 관련 기술의 발달과 이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들의 운영 비용이 크게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음반업계에 대한 로열티 지불 부담과 수익 모델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웹캐스팅 업계에 한줄기 희망이 보이고 있다고 C넷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기술 발달로 음악을 인터넷을 통해 방송하는 데 드는 비용이 최근 몇년 사이에 크게 줄어듦에 따라 장차 로열티 부담을 상쇄할 수 있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음악을 인터넷을 통해 방송하는 데 필요한 광대역 네트워크의 운영비용이 크게 떨어져 인터넷 방송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장거리 광대역 인터넷의 접속 비용은 올해 초 2000년에 비해 10∼15% 수준으로까지 떨어졌다 다소 회복된 상태다. 그동안 인터넷 방송국 운영의 최대 부담이었던 광대역 인터넷망 유지비는 기술 발전에 힘입어 최근 몇년간 꾸준히 떨어져 왔다. 또 90년대말 거품 경제 시절 통신 업체들의 중복 투자로 통신망이 과잉 공급 상태에 있는 것도 인터넷망 비용 감소에 한몫했다.

 콘텐츠 배급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이 등장한 것도 인터넷 방송국 업체의 네트워크 운영 부담을 덜어준 요인이 됐다. 아카미, 스피데라네트워크 등의 콘텐츠 배급 네트워크(CDN) 전문 기업들은 콘텐츠를 세계 곳곳에 흩어진 네트워크에 스트리밍해 인터넷 방송국 중앙 서버의 부하를 줄이고 정체현상을 막아주고 있다. 또 P2P 기술을 응용, 청취자가 다른 청취자의 PC에서 음악을 스트리밍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신기술을 통해서도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리얼네트웍스 등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더 좋은 음질의 노래를 더 작은 파일에 내보낼 수 있게 된 것도 인터넷 방송업계엔 좋은 소식이다.

 전문가들은 “기술 발달이 인터넷 방송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수익모델도 아직 불분명하다”며 “살아남는 소수가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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