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다폰이 프랑스 세게텔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보다폰은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프랑스 비방디 유니버설이 보유하고 있는 세게텔 지분 44%를 67억7000만유로(약 8조3271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보다폰은 이에 앞서 영국 BT와 미국 SBC커뮤니케이션스 등이 보유한 세게텔 지분도 인수하기로 했다. BT 지분 26%를 현금 40억유로에 매입하고 또 SBC커뮤니케이션스의 지분 15%도 22억7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각각 합의했다.
영국의 보다폰은 자사 유럽 이동통신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세게텔의 SFR 사업부문을 원하고 있다. SFR는 13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2위 이통 회사다. 보다폰은 현재 SFR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BT, SBC 지분까지 매입하면 이 회사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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