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인 AOL에서 팝업 광고가 사라진다.
AOL의 조너선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최신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 AOL 8.0 발표회에서 “AOL 서비스에 더 이상 팝업 광고를 싣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광고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광고가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서비스의 일부분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팝업은 이런 면에서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새 정책은 기존 광고 및 상품 판촉 활동에 대한 평가작업을 마치는 대로 이행될 예정이나 자체 공지사항 등을 알리는 팝업 광고는 존속된다고 AOL은 밝혔다.
밀러 CEO는 팝업 광고의 폐지로 내년에 3000만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AOL의 다양한 특성들을 이용하는 다른 형태의 광고로 손실을 만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AOL 8.0은 개인맞춤 서비스, e메일 분류,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과 연결해 주는 채팅 서비스, 부모의 자녀 컴퓨터 사용 감독 기능 등이 강화됐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최신 인터넷 접속 서비스 MSN 8.0의 출시를 앞두고 3억달러의 홍보 비용을 지출하며 AOL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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