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국방마트2002>인터뷰-신금석 처장

 최근 급변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산업의 흐름에 맞춰 군에서도 변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세계 최고의 IT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IT산업을 바탕으로 군 장비를 국산화함으로써 군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덕밸리를 중심으로 한 대전시와의 벤처국방마트를 계기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육군의 움직임을 신금석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국 정책처장을 만나 자세하게 들어본다.

 -벤처국방마트가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의 의의는.

 ▲육군은 지난해부터 대전시와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특히 IT 기술을 국방에 접목시켜 군장비를 국산화·전력화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새롭게 시도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올해는 육군측에서 벤처국방마트 외에 ‘지상군 페스티벌 2002’라는 기획행사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 행사는 어떤 것인가.

 ▲지상군 페스티벌은 육군의 현실과 미래 모습을 국민들에게 종합적·체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육군 최초의 대규모 민·군 축제다. 이번 행사에서는 육군 최신형 무기 51종류를 전시하는 지상무기 전시회를 비롯해 육군 홍보관 전시회 및 대학생 안보 토론회, 지상군 정책 심포지엄 등 학술회의 분야, 전국 초등학교 왕중왕 축구대회 및 로봇·서바이벌·모형헬기 경기의 각종 청소년 경연대회 등 4개 분야 16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육군이 온 역량을 집중하는 대규모 대국민 홍보행사로 국민들에게는 풍성한 구경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청소년 꿈나무 육성 기회와 함께 육군에 대한 이해와 안보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세계에서 주목받는 IT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국내 IT산업을 군에 접목시키는 방안도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되는데 향후 협력방안은.

 ▲현재 군은 ‘강력한 선진 육군 육성’을 지휘목표로 군 선진화·정예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정예 디지털 육군 건설’을 정책목표로 지향하고 있다. 벤처국방마트를 대전시와 공동 주최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벤처국방마트는 대덕밸리를 비롯한 국내 IT기업들에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군 조달 시장에 가까이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행사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실제 수요처인 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업체들이 군 조달 시장에 가까이 하기 어려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벤처기업, 특히 신생기업인 경우 소요제기를 비롯한 군 조달 계통의 업무흐름을 모르기 때문에 참여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따라서 이번 행사부터는 국방부 및 육본, 조달본부, 군수사,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참가해 업체를 대상으로 비무기체계 공개 설명회를 개최해 비무기체계 발전 방향과 업무 수행 절차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육군에서는 첨단 기술을 보유한 우수 업체들이 군 조달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강구중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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