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TV 가격인하 본격화

 벽걸이(PDP)TV 제조업체들이 제품 생산 이래 처음으로 출하가를 조정한다.

 LG전자·삼성전자가 14일부터 출하되는 42인치 이상 60인치 이하 규격의 PDP TV에 대해 8∼22% 수준의 가격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대우전자도 15일부터 평균 20%대의 가격인하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고급형 TV에 대한 가격인하는 지난 2월 프로젝션TV와 HD급 32인치 브라운관 TV의 가격을 떨어뜨린 적이 있으나 고가제품으로 인식돼 온 PDP TV에 대한 출하가격 인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가격인하 조치는 PDP TV를 비롯한 디지털TV 내수 판매가 당초 예상에 크게 못미칠 전망에 따른 타개책을 마련하고 프리미엄급 TV 수요를 촉진하는 동시에 LCD프로젝션, DLP프로젝션 등의 경쟁 제품군 등장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본지 10월 14일자 31면 참조

 삼성전자는 이날 42인치와 50인치 등 총 4개 모델에 대해 평균 15%대의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삼성은 SPD-42P2S1를 22%(170만원) 인하한 590만원에, SPD-42PNS를 10%(80만원) 인하한 720만원에 공급하며, 50인치 SPD-50PNH는 12%(160만원) 내린 11160만원에, SPD-50P2H는 22%(280만원) 내린 990만원에 각각 공급한다. 또 이달안에 42인치 1개 모델의 가격을 추가로 인하한다.

 LG전자도 14일부터 40, 42, 50, 60인치급 PDP TV 5개 모델 가격을 최대 22% 인하에 들어갔다. 42인치 PDP TV(모델명 MN-42PZ12)는 18.8%(170만원) 인하한 590만원, 50인치(모델명 MN-50PZ40S) 제품은 17.5%(210만원) 내린 990만원, 60인치(모델명 MN-60PZ12)급은 130만원 내린 1550만원에 공급된다.

 대우전자도 14일 가격조정을 결정하고 15일부터 평균 20%인하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는 42인치 PDP인 DSP-4280WM 모델을 20%(143만원) 내린 572만원, DSP-4280M 모델을 20.1%(137만원) 내린 548만원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인하로 PDP TV 확산에 최대 걸림돌로 지목됐던 가격문제 해소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으며 그동안 형성됐던 대기수요층을 자극, 시장확대가 실현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PDP TV 가격인하가 현실로 다가옴으로써 예상밖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디지털TV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조치로 PDP TV 판매가 전월에 비해 5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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