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이 해마다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중 수출 증가가 미국에 대한 수출 정체를 만회해주는 등 수출증가세를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대미 수출액은 21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2억6000만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대중 수출액은 143억달러로 17.2%(21억달러)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대중 수출액 비중은 99년 9.5%에서 2000년 10.7%, 지난해 12.0%로 상승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 △1월 12.9% △3월 13.4% △6월 14.2%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대미 수출의 비중은 99년 20.5%에서 2000년 21.8%로 조금 높아졌다가 2001년 20.7%로 떨어졌으며 올해 들어서는 △1월 21.9% △3월 20.7% △6월 18.4%로 감소하고 있다.
한은은 이 같은 수치로 볼 때 대중 수출 증가가 대미 수출 정체를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은 수출 증가율이 80년대 13.5%, 90년대 15.4%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는 14%를 유지해 수출이 중국의 성장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이 성장하면서 대중 수출도 급증하는 것을 보면 중국의 성장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이 우리나라 수출에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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