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전자, 170AH
이레전자가 개발한 17인치 LCD모니터다. 삼성전자의 신형 와이즈뷰패널을 사용해 기본적인 사양은 보급형 치고는 고급스러워 보인다. 전체적인 색상은 금빛이 조금 섞인 실버로 패널 안쪽에 계단 모양의 요철을 집어넣어 한껏 멋을 부렸다.
제품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DVI단자와 AV입력단자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DVI단자를 갖추고 있다는 점은 이제는 17인치 LCD라고 하더라도 단지 값으로만 승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S비디오 단자와 콤퍼지트 단자가 있어 게임기나 DVD플레이어 등 각종 주변기기를 쉽게 연결해 쓸 수 있다는 것도 기존 제품에서는 보기 어렵던 장점이다. 더군다나 비싼 모니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PIP(Picture In Picture)모드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는 것도 모니터 쓰임새를 높여주는 장치다.
토종제품답게 OSD가 한글로, 그것도 컬러로 표시되는 점은 큰 장점이다. 아이콘으로 표시돼 쓰기 쉽다.
▲이미지퀘스트, L70A
아직은 현대전자라는 이름이 좀 더 낯익은 이미지퀘스트의 제품이다. 특이한 것은 하이디스패널이 아닌 삼성패널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패널을 원통형 받침대에 붙여놓은 흔치 않은 디자인이라서 위아래 높이조절은 힘들지만 반대로 좌우조절은 매우 쉽게 설계돼 있다. 최근 선보이는 제품에 비하면 그리 얇고 가벼운 것은 아니지만 안정감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모서리는 약하게 라운드 처리돼 있고 조작부는 전체적으로 매우 단순하게 돼있다.
이 제품의 경우 DVI와 USB 허브기능을 한데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DVI단자의 경우 표준처럼 쓰이는 흰색이 아닌 검정색인 것도 특이하다. USB포트는 실제 2개를 쓸 수 있는 셈인데 자주 연결하고 제거하는 USB장비의 특성상 연결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특이한 것은 OSD에서 색조정에 관한 메뉴가 있어 좀더 세심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색온도 정도만 바꿀 수 있는 다른 제품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PC뱅크, 슬리맥스 170D
이 제품은 매킨토시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LCD패널과 각종 회로보드를 완전히 분리해 구성했다.
각종 회로보드는 특이하게도 스탠드에 들어있다. 덕분에 LCD 특유의 얇은 디자인이 더욱 빛을 발하도록 돼있다. 다만 좌우 베젤의 여유폭이 지나치게 넓지 않은가 하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달리 생각하면 좌우폭이 넒어보이는 효과도 있다. 패널은 역시 삼성전자 제품을 쓰고 있다. 다만 최신 와이즈뷰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LCD모니터를 쓰다보면 각종 단자나 전원스위치를 연결하기가 보기보다 만만치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대신 이 제품처럼 분리형으로 설계된 제품은 뒷면에 각종 단자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 아주 쉽게 연결해 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일반적인 D-Sub는 물론 DVI와 S비디오, 콤퍼지트, 여기에 USB 단자까지 갖추고 있어 부가기능은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전원스위치를 비롯한 스위치 위치가 조금은 답답한 것이 아쉽다.
▲한솔전자, H700T
이 제품은 블랙컬러의 강인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삼성전자의 와이즈뷰 패널을 쓰면서 기본적인 사양은 매우 충실한 편이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LCD모니터가 아닌 멀티미디어 모니터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PC신호의 입력은 물론 TV를 비롯해 콤퍼지트·S비디오·오디오·스피커 등 다양한 AV기능을 갖추고 있다. 멀티플레이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수준이다. 다양한 입력신호를 쓸 수 있는 만큼 PIP기능을 갖추고 있어 동시에 두 개의 입력화면을 출력할 수 있다는 것은 적지 않은 장점이다. 뒷면을 살펴보면 VESA 표준 마운팅 홀이 있어 벽에 걸 때도 별 다른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둥글게 라운드 처리된 디자인은 대기업 제품에서 많이 보아온 전통적인 디자인이다. 받침대가 상당히 안정감있게 설계돼 있다. 다양한 입력단자와 TV수신기능이 있는 만큼 리모컨까지 있는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이다. 대신 입력단자에 DVI가 없는 것은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다. 이 정도 사양이라면 이제는 DVI를 갖추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껴질 정도인 것이 최근의 흐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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