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끌어온 농수산쇼핑의 내부갈등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경영진과 중간 간부, 사원들의 내부갈등 속에 방향을 잡지 못하고 표류하던 농수산쇼핑이 경영진 사임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농수산쇼핑(대표 이길재)은 지난 8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회사의 경영불안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조직 재정비를 위해 이사진 9명과 감사 1명 등 현 경영진이 전원 사임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길재 농수산쇼핑 회장, 김수혁 농수산쇼핑 사장, 백갑종 농수산쇼핑 대표 등 3명의 대표와 하림, 수협, 농우바이오, 동아TV 등 주요 주주가 선임한 6명의 이사와 감사 등 총 10명이 참석했다.
농수산쇼핑은 이사진 전원 사임에 대해 “최근 외부에 경영권 분쟁 및 정체성 논란으로 비추어진 회사의 현 상황에 대해 이사회가 적극적으로 책임지자고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각계의 염원을 담아 탄생한 농수산쇼핑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백의종군하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농수산쇼핑은 이에 따라 이길재 회장과 대주주인 하림을 주축으로 이후 사태를 위한 후속 조치를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농수산쇼핑측은 현재 3명인 대표이사 체제를 1인 대표이사 또는 실질적인 1인 대표 체제의 이사진으로 재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농수산쇼핑이 경영진 전원 사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데는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수산쇼핑은 농수산 전문 식품 채널로 출범 1년을 맞았지만 사업 초기부터 경영진 갈등, 3인 대표이사 체제, 백갑종 대표와 직원들의 갈등 등 크고 작은 내부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여기에 농수산 전문 홈쇼핑 채널이라는 사업의 방향과 정체성을 놓고 직원 내부는 물론 주주들 사이에서도 갈등을 빚어 왔다. 이로 인해 갈길이 바쁜 후발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내부문제로 끊임없이 구설수가 들었었다.
이날 내부에서도 전혀 예기치 못한 경영진 전원 사퇴라는 결정은 사실상 현 상황에 대해 주주뿐 아니라 경영진이 책임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으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에 대해 대부분의 직원도 반기는 분위기다. 농수산쇼핑의 한 관계자는 “전 직원이 이번 결의 내용에 대해 뜻밖이라는 표정이지만 경영불안 불식을 위해 이사회가 책임을 진다는 점에서 환영하고 있다”면서 “직원 모두가 다시 화합해 활기를 띨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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