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S 표준화 및 기술개발의 미래/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사장 ihkim@ksic.net
1993년 02월 대구대학교 조경학과 졸업
1995년 08월 한양대학교 대학원 지역정보체계전공 석사
2000년 08월 한양대학교 대학원 도시공학과 박사
1998년∼현재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이사
2000년∼현재 개방형지리정보시스템학회 이사
2000년∼현재 ISO/TC211 전문위원
2001년∼현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객원연구원
2002년∼현재 LBS학회 이사
최근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의 범용화와 인터넷 및 이동통신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위치기반서비스(LBS:Location Based Service)가 공간정보기술 분야에서 21세기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LBS는 이동중인 사용자에게 무선 및 유선통신을 통해 쉽고 빠르게 사용자의 위치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LBS는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고나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위치를 확인 및 추적(모바일 GIS)하고 교통 정보나 주변지역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거나 관광지 등 레저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이용된다. 한층 더 나아가 지역특산품이나 기념품 쇼핑, 현장 티케팅 등 위치기반 모바일 커머스나 물류관제(화물 및 차량 추적)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이 다양하다.
LBS의 영역은 매우 광범위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국가적으로 LBS 시장이 활성화돼 위치정보와 관련된 시스템 구축이나 LBS 관련업체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IT업계도 이러한 LBS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BS 관련 기술과 표준화의 중요성=미국의 LBS 시장규모는 지난해 6억달러에서 오는 2005년에는 100억달러에 이르고 유럽시장은 800억달러, 국내시장은 6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BS 기술은 위치추적기술, 위치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로 구성된다. 현재 국내 LBS 시장에서는 관련업체들이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들이 도입하고 있는 플랫폼은 표준안이 없어 각 업체가 별도로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외국의 경우 LBS 시장 및 기술분야의 선점을 위한 표준화 노력이 세계 각국의 기업들은 물론 ISO를 비롯한 여러 표준화 단체 및 포럼 등을 통해 시작되고 있다.
전세계 LBS관련 표준화 단체로는 ISO(International Standard Organization), OGC(Open GIS Consurtium)를 비롯해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LIF(Location Interoperability Forum),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 포럼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국제표준화기구(ISO) 산하 지리정보시스템(GIS) 국제표준분과인 TC211에서는 ISO 19132, ISO 19133, ISO 19134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우리나라는 이번달 경주에서 정기 ISO TC211 국제총회를 개최한다. 이 회의는 GIS의 전반적인 표준화 정책은 물론 LBS에 대한 향후 기술발전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돼 명실공히 우리나라가 LBS분야 주도세력으로 떠오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ISO 산하 OGC에서는 지난해 10월 킥오프 미팅을 갖고 6개의 워킹그룹으로 나누어 테스트베드를 진행중이다. 개방형 GIS 컨소시엄(OGC:Open GIS Consortium)은 상호운용 지리정보처리를 위한 산업계 중심의 구조 표준의 명세를 수립하기 위한 단체로 상호운용이 가능한 GIS 도구의 시장영역 확대와 세계시장의 분점 마련을 위한 GIS SW 공급자 중심의 국제표준 준비에 목적이 있다.
OGC의 첫 번째 역할은 공급자·통합자·학계·정부기관·표준기구를 포함해 상호운용 지리정보처리를 위한 기술명세를 개발하는 것이다. 코바(Corba), 자바, OLE/COM, ODBC 분산 환경을 모두 고려한 미들웨어 인터페이스의 추상 명세는 정의되지만 GIS 또는 대형공간 데이터베이스 엔진을 위한 표준 명세는 해당되지 않는다. 두 번째 역할은 인증된 상호운용 제품의 개발 보급을 위해서 코바, 자바, OLE/COM, ODBC 분산 환경에 대한 구현 명세를 정의하는 것이다. 표준 인터페이스인 추상 명세에 근거한 분산 환경의 미들웨어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한다.
TC211과 OGC는 긴밀한 협력 관계에 있고, 두 단체가 ‘더블 블렌딩’ 전략으로 국제 표준화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즉 ISO/TC211이 위로부터의 개념적인 표준을 정립하는 반면 OGC는 하위로부터의 표준을 만들고 있지만 최근에는 데이터 교환방식 등 광의의 표준에 적합한 TC211의 표준과 콘텐츠 표준에 맞는 OGC가 결합해 발전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 LBS 표준화 및 기술개발 동향=국제표준화기구인 ISO/TC211과 OGC 등이 표준제정을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5월 ISO/TC211에 우리나라가 제안한 LBS분야 표준화 과제인 ‘위치기반 생활안내를 위한 통합교통수단 서비스 표준’이 새로운 ISO 표준화 과제(ISO 19134)로 선정됐다. 지난해 10월에는 LBS분야 ISO 19134 표준화 과제 책임자로 LBS포럼의 초대회장인 서울대 김창호 교수가 선출됨으로써 국내업체가 세계 표준화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ISO 19134 표준화 과제는 여러 교통수단(승용차·버스·지하철·택시)에 최적의 이동경로를 선정해 이를 안내하는데 필요한 위치기반 정보 및 서비스를 규정하고, 정보서비스 주체들간의 데이터 처리와 공유 등 제반과정에 필요한 서비스 표준을 개발하는 작업이다.
우리나라는 IT 및 유무선 통신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제정된 세계 표준을 따르는 단계에서 벗어나 표준을 선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LBS표준화와 기술개발의 미래=세계적으로 LBS 표준화 및 기술개발 노력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우리나라도 세계의 표준화 동향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산·학·연·관 주도의 전문포럼 결성과 별도의 LBS기술연구센터 설립 등 다양한 정책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정부차원에서의 LBS 표준화 및 기술개발을 위한 실질적이고 제도적인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또한 거대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는 세계 LB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표준화 완료 후 뛰어난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솔루션 개발이 관건이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관련 GIS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비 지원 및 벤처기업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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