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정부 출연연구소간 연구원 교류와 겸직이 자유롭게 허용될 전망이다. 또 정부수탁과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산업계의 수탁과제도 대폭 늘어나게 된다.
국무총리실 산하 산업기술연구회(이사장 박원훈)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회는 과학기술 및 산업분야에서 신기술 영역, 복합시스템기술 영역, 거대과학 분야 등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산·연 협동연구를 촉진키 위해 연구회를 목적지향적 일몰조직 형태로 재조직해 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연구회는 소관기관간 연구원 이직과 겸직에 걸림돌이 되는 규정을 삭제하기로 했다. 또 인력이동 기간에 연구회에 소속되고 인력배치 종료 후에는 소관기관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협동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본연구사업 중에서 협동연구에 배정하는 최소한의 의무비율을 배정하고 점진적으로 이를 30%까지 상향시켜 나가기로 했다.
연구회는 이와 함께 소관연구기관들이 산업분야 출연연임에도 불구하고 2001년 현재 소관연구기관의 연구비 구조가 정부출연금 9.4%, 정부수탁 76.0%, 민간수탁 14.4% 등으로 민간수탁 비중이 지나치게 적은 점을 감안해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탁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토록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출연연이 수행하고 있는 과제 중 50.5%가 기업과 연계가 없는 단독연구에 국한돼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계와의 실질적 협력 및 분업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소 경영에 필요한 연구재원 조달은 물론 연구활동의 경쟁력과 현장성을 높일 방침이다.
연구회는 산업체와의 공동 및 단독연구 성과의 보급·확산을 위한 네트워킹 경영체제의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연구회 직할로 가칭 ‘연구실용화지원센터’도 설립, 개발기술의 실용화 노력을 지원키로 했다.
이 센터는 소관기관이 개발한 기술의 실용화는 물론 타연구회 소관 출연연 및 대학·사업계와의 연계창구로서 기술확산 활동을 지원하는 구심체 역할을 하게 된다.
이밖에 연구회는 기초기술연구회와 공공기술연구회 등 과학기술 관련 2개 연구회와 기능중복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 3개 연구회의 업무를 통괄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능조정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상이한 출연기관간 업무와 기능 조정 및 협동연구를 촉진하기로 했다.
한편 산업기술연구회는 전자통신연구원·화학연구원·기계연구원 등 7개 기관을 두고 있으며 연구직 2548명을 비롯해 총 3333명의 종사원이 몸담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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