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에도 미국 경제가 저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고 다우존스가 재계 단체의 조사보고서를 인용, 2일 보도했다. 미국 주요 CEO들의 모임인 ‘비즈니스카운슬’이 최근 미국내 주요 대기업 CEO 75명을 대상으로 경제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5%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5∼3.0%에 머물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올 상반기 성장률 3.2%를 밑도는 것은 물론, 최근 폴 오닐 재무장관이 밝힌 3.0∼3.5% 전망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보고서에서 밝힌 전망치는 2.6%였다.
CEO들은 또 향후 10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도 2∼3%에 그쳐 과거 10년간의 성장률인 3.5%에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 전망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현재 수준인 5.7%에서 점점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일부는 내년중 6.5%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해 고용시장의 불안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반면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의 전망에 대해서는 전체의 50% 가량이 내년에 매출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으며 실적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은 18%에 불과해 비교적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전체의 81%는 향후 회사의 수익마진이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했으나 제품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밝힌 CEO는 전체의 30%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 가격인상에 의한 수익증가를 기대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현재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금리에 대해서는 대부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는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한 뒤 내년부터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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