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전문요원제도의 복무기간 단축과 전직제한이 완화돼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구가 쏟아졌으나 과기부 등 관련 기관에서는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거듭하자 과학기술인들이 “도대체 언제까지 검토만 할 것이냐”며 정부의 복지부동을 강하게 비판.

 기업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지적돼온 문제지만 국방부 및 과기부는 항상 똑같은 대답만 거듭한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리다 목이 빠질 지경”이라고 한숨.

 다른 한 관계자도 “타병역의무자들과의 형평성을 감안해볼 때 전문연구요원의 복무기간 단축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하면서도 “매년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할 것이 아니라 되면 되고 안되면 안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정해야 할 것”이라며 빠른 해결책을 촉구.

 

 ○…최근 문제가 된 삼성전자의 휴대폰 핵심기술 중국 유출 사건으로 기술 유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구자들은 “이번 일로 촉망받는 연구원 출신 회사가 매도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우려감을 표시.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은 최근 이 사건에 대한 성명서를 통해 “모든 것을 연구원의 도덕성에만 책임지우는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는 안된다”면서 기업 소유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개발연구원의 지분을 인정하고 불평등한 기밀유지 강요, 전직금지 계약을 폐지할 것 등을 요구하는 일방적인 주장을 강도있게 비난.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연구원이 외부의 유혹에 굴하지 않고 연구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연구원의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신기술 개발로 기업이 이익을 얻을 때도 해당 연구원에게 합당한 성과급이 돌아갈 수 있도록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

 

 ○…최근 개막한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비즈니스포럼 세션이 참석자가 없어 썰렁하자 이 행사에 참석한 바이오업체 관계자들이 “바이어는 물론 투자상담자마저 오지 않아 빈 책상만 지키고 있었다”며 주최 측의 준비 소홀을 성토.

 한 벤처캐피털 심사역은 “바쁜 시간을 쪼개 청주까지 내려가 자리를 지켰는데 한 건의 투자상담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왜 비즈니스 포럼에 와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할 정도였다”고 분위기를 전달.

 다른 법률회사 담당자는 “지난달 27일 오후에 사업소개 발표 시간이 늦게 편성돼 다른 참석 회사들은 모두 철수하고 우리들만 행사장을 지켰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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