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의 ‘N1 전략’에 업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N1 전략은 지난해 미국에서 개최된 추계 컴덱스에서 스콧 맥닐리 회장이 처음 언급, 그간 비밀리에 진행돼온 ‘차세대 시스템 아키텍처’이자 향후 선의 마케팅 핵심 전략으로 최근 미국에서 개최된 제 1회 ‘선네트워크 2002’ 콘퍼런스에서 그 로드맵이 공식 발표됐다.
한국썬은 N1 전략을 가동해 (주)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에 본격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N1전략은 한마디로 선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컴퓨팅 자원을 통합해 기업의 전산 자원을 보다 효율적 관리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핵심사상이다. 즉 자바·솔라리스와 같은 선이 보유한 운용체계 및 플랫폼(H1) 전략, 서버·워크스테이션 등의 버티컬(V1) 전략, 스토리지(S1)전략, 웹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전략인 ‘선원’ 등을 통합해 기업의 분산된 자원을 단일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및 IT 관리자들에게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TCO나 ROI를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를 제공하겠다 비전이다.
무엇보다 N1전략은 그간 MS 닷넷에 대응하던 선원 전략이 보다 심화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유원식 사장은 “선원이 닷넷의 사상을 반대하기 위해 급조됐다는 비판은 잘못된 것”이라며 “MS가 보유하지 못한 선의 다른 컴퓨팅 자원과 선원을 통합해 고객에게 진정한 웹 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로드맵에 따르면 ‘가상화’에 초점이 맞춰진 1단계에는 고객들이 개별 컴퓨터들과 네트워크 요소, 스토리지 시스템을 자원의 ‘통합 풀’로 전환시키는 작업에 주력하게 된다. 이 가상 시스템에서 자원들의 이용을 할당, 감독(모니터), 계량할 수 있는 성능을 구현하게 된다.
다음 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생성된 가상 컴퓨터로부터 요구되는 자원을 N1이 알아서 제공하는 ‘서비스 프로비저닝’ 단계. 정책자동화가 핵심 사상으로 구현되는 3단계에서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레벨의 목표들이 N1에 의해 자동으로 유지·관리되고, 비즈니스 파트의 요구 사항과 우선순위를 반영한 정책들이 애플리케이션들과 이들이 요구하는 네트워크 차원에서 관리된다.
한국썬은 N1 전략에 대한 내부 교육이 완료되는 대로 프로페셔널 서비스 등 ‘썬 서비스’ 조직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썬 관계자는 “고객들이 N1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 아키텍처의 생성을 도와주고, 초기 아키텍처 디자인에서부터 설치 및 관리(지식 기반의 지능적인 기술 지원도 포함)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N1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조직체계로 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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