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방어주로 인식되던 홈쇼핑주의 낙폭이 최근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CJ39쇼핑보다 LG홈쇼핑의 주가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우리증권은 “외국인들이 홈쇼핑 업종의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C939쇼핑에 비해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LG홈쇼핑이 전일 낙폭이 커지며 외국인 순매도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지분을 살펴보면 LG홈쇼핑이 작년말 보유한도인 33%에 육박했으나 올해 7월 중순경부터 CJ39쇼핑보다 뒤처지다 최근 다시 역전됐다.
최정일 우리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홈쇼핑업체의 주가는 외국인 지분율과 관계가 높았다”며 “외국인이 최근 5일 동안 31만주 이상 순매도한 CJ39쇼핑에 대해 전일에는 330주 순매도에 그쳤으나 LG홈쇼핑에 대해서는 1만1750주를 순매도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LG홈쇼핑의 경우 그동안 낮은 가격대에서 외국인 매수가 유입돼 향후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CJ39쇼핑은 외국인 주식 매수가 높은 가격대에서 일어나 차익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 손절매 국면이 아니라면 추가 매도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는 양사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된 가운데 낙폭과대에 따른 개인의 순매수 유입으로 CJ39쇼핑이 전일보다 2.75% 상승한 5만9700원, LG홈쇼핑이 0.54% 오른 9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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