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는 반도체 등 전력소비가 적은 고도산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향후 에너지 수요가 계속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4일 발표한 ‘2002년 한국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에너지 수요증가율은 오는 2010년까지 현재의 5분의 2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전기 및 연료 수요증가율이 연평균 3.2%에 그쳐 지난 90년대의 7.7%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제는 점점 성숙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경제성장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저전력산업으로의 전환에 힘입어 에너지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제4위 원유수입국인 한국에서 시가총액 기준 3대 기업은 삼성전자·SK텔레콤·KT로 모두 많은 연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기업”이라며 “기술력이 한국 경제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IEA는 또 “장기적으로 한국의 에너지 수요증가율은 오는 2030년까지 2.3%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원유보다 다소 값이 싼 천연가스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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