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석 5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코오롱테크노밸리가 바로 현대적 풍수지리로 말할 수 있는 명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주기업 대표사인 미디어트랜스의 강정구 사장이 밝히는 벤처타운 입주에 대한 생각이다.
강 사장은 지난 95년 5월, 회사 설립 때부터 자리잡았던 강남구 논현동을 떠나 지난 2001년 현재의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코오롱테크노밸리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논현동에서 80평 사무실을 쓰면서 보증금 3억원에 월 250만원의 임대료를 냈습니다. 그러나 이곳으로 이사해서는 평당 320만원에 분양받아 350평을 쓰고 있습니다. 총 분양금액의 70%를 2년거치 5년분할 상환조건으로 융자를 받아 논현동 입주보증금 갖고 초기 입주금액을 치른 셈입니다. 이에 대한 이자와 원금 상환은 월 임대료로 충당이 가능합니다.”
4배가 넘는 공간을 같은 금액에 쓰고 몇년 후면 내 건물이 생긴다는 게 강 사장의 설명이다.
“입주 후 회사 신뢰도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실제 은행들이 남의 건물에 입주해 있는 기업과 자기 건물을 갖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나 대출이자 등에서는 큰 차이가 납니다. 물론 벤처기업으로서 대출시 담보물건이 생겼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이같은 신뢰도 상승은 영업에서도 큰 효과를 발휘했다.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은 물론 전국에 유통망을 확보하는 데도 큰 도움을 받았다. 실제 이전 후 미디어트랜스는 서비스 가입자가 1만명에서 8만명으로 늘었다.
“테크노밸리 입주를 통해 얻은 직접적인 혜택 중 하나는 입주기업들과 기업개발, 각종 투자에 있어서 분업과 협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판매·서비스·개발 등에 있어서 각 기업간 특화가 가능하고 고가 장비 구입, 기술개발에 대한 중복투자 또한 피할 수 있습니다.”
강 사장은 또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육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서울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로구 등 지자체와 정부기관들의 각종 지원은 부수적으로 생긴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테헤란밸리에 비해 금융기관은 물론 기술신보 등 각종 지원기관이 아직 부족합니다.” 사업을 하는 데 있어 필요한 인프라가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게 강 사장이 말하는 유일한 단점이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도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들이 모이면 당연히 지원기관들도 뒤따라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때가 되면 이 곳은 명실상부한 벤처밸리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강 사장이 그리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청사진이다.
<벤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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