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21세기 고부가가치 유망산업으로 손꼽히는 디자인산업을 중점 육성한다.
2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광주시는 광주지역을 디자인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디자인센터를 건립하고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지원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2005년까지 정부지원 250억원과 시지원 250억원 등 총 5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65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디자인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에 건립되는 디자인센터는 지역기업의 디자인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정보제공, 우수인력 양성, 전시, 컨벤션, 교육, 창업보육 등을 통해 디자인산업 육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광주시는 센터 설립을 전담할 ‘디자인센터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행정부시장(위원장), 한국디자인진흥원장, 산자부 기술국장, 기획예산처 경제예산심의관, 시의원, 교수 등 모두 9명을 추진위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말까지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상무지구 전시컨벤션센터 옆과 옛 한국은행 광주지점(금남로), 첨단연구용지 등 3곳 가운데 한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해 내년부터 공사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디자인 지원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디자인산업육성팀’을 신설, 디자인 관련 업무를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제정책과 경제기획팀에서 담당하던 디자인산업 업무는 새로 만들어질 ‘디자인산업육성팀’에 이관된다. 또 이탈리아 토리노시의 로베르토 피아트와 일본 나고야시 나디안파크 고문 다카키타 등 해외전문가를 수시로 초청해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디자인진흥원 호남지원과 전남대·조선대 디자인관련 학과, 광주대 디자인혁신센터 등과 연계해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보육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디자인산업 육성이 본격화될 경우 열악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디자인산업 발전으로 고급 디자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발생해 고용창출기회도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디자인센터 건립을 위한 정부지원이 확정된 상태이고 대학과 기업 등도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어 디자인 육성 관련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조업뿐만 아니라 주력산업인 광산업 등 첨단기술산업에 필요한 디자인산업을 중점 육성해 지역경제 발전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최근 산업자원부로부터 지역 디자인센터 건립 대상지역으로 최종 선정됐으며 조선대가 올해 처음 디자인 전문 대학원을 신설하는 등 지역 디자인산업 관련 인프라가 속속 구축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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