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디스플레이 부품주 긍정적인 전망

 ‘컬러 휴대폰 관련 디스플레이 종목에 관심을 가져라.’

 23일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휴대폰의 컬러화가 가속화되면서 관련 디스플레이 업체의 실적이 크게 호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박현 제일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TFT LCD 패널의 공급 과잉으로 모니터 가격의 하락속도가 빨라지면서 관련부품 업체도 가격인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공급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업종 전체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삼성SDI, 서울반도체, 한성엘컴텍 등 컬러 휴대폰 디스플레이 부품업체들의 경우 전방산업인 컬러 휴대폰의 교체수요가 늘어나면서 성장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태형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올해 세계 휴대폰 출하량 4억2000만대 가운데 컬러 휴대폰 출하량이 7300만대로 지난해 12.5%에서 17.2%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삼성SDI의 경우, 노키아·모토로라 등 대형 거래처의 컬러 휴대폰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3%로 1위를 차지, 향후 시장 지배력 확대가 확실시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삼성SDI가 일본 NEC와 합작사를 설립해 고부가가치의 유기EL을 지난달말부터 월 70만개 규모로 양산에 들어갔으며 STN LCD와 UFB LCD 부문의 중국 진출도 앞두고 있어 이 회사의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마이크론도 향후 CRT용 섀도마스크 매출 비중이 감소하는 대신 최근 신규 진출한 LCD구동 회로용 패키지(TCP) 부문의 성장세가 가속화돼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현재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LG필립스LCD의 구매력을 기반으로 이 회사가 내년 3월까지 LCD 구동회로용 패키지(TCP) 신규라인 설비를 완료할 경우 매출이 60억원 가량 증대되는 효과를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 회사가 보유한 DNS의 지분 10.34% 가운데 5.82%가 매각될 경우 유동성에 도움이 돼 주가에 긍정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반도체, 금호전기 등도 컬러 휴대폰 수요 확대의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병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백색LED와 휴대폰 키패드용 칩 LED를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어 올해 이 회사의 실적이 매출 1064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48%와 358%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컬러 백라이트유닛(BLU)과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금호전기와 11월부터 컬러 STN LCD를 삼성SDI에 납품할 한성엘컴텍 등도 관심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