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최적화해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실질적으로 극대화할 수 있는 국산 애플리케이션퍼포먼스매니지먼트(APM) 솔루션으로 승부할 것입니다.”
올 8월로 기업설립 1년, 그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제품 2개 출시와 대기업 준거사이트 확보, 해외진출에 대한 장기 플랜.
지난해 8월 쌍용정보통신 출신자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넷크루즈(대표 홍성각 http://www.netcruz.co.kr)는 이 정도면 ‘벤처기업이 갖춰야할 모험정신의 면모’를 갖췄다. 게다가 APM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은 아직까지 외국기업 몇 개만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란 각오를 나타내고 있다.
APM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성능관리 분야 중 하나다. 성능관리라고 하지만 성능에 대한 모니터링·진단과 분석·문제해결·성능변화 예측 등으로 세분화된다. 넷크루즈가 개발한 ‘마르코’는 모니터링 전문툴, ‘콜롬보스’는 성능변화 예측전문 툴이다.
마르코는 이미 SKC&C의 서비스수준협약(SLA)의 지표로 사용되기 위해 도입돼 SK텔레콤에 시범 적용됐으며, 오는 10월 정식 계약을 통해 SK그룹 전사 성능관리 툴 도입 프로젝트에 도입될 예정이다. 또 포스데이타를 통해 포스코에도 설치되고 있으며 삼성네트워크, 산업은행, 농협, 국민은행 등에도 적용됐다.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에 관한 이슈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해결이 어렵고 오랜 시간이 소요돼 그 문제의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죠. 무엇보다 네트워크 기반에서 일어나는 성능문제는 서버단인지, 애플리케이션단인지, 네트워크상의 문제인지 그 발생요인을 찾는데서 겪는 어려움이 큽니다.”
홍 대표는 고가의 외산 툴을 도입한 후 서비스나 방법론상의 한계에 부딪쳐 제대로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산 솔루션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다.
연간 500억원 규모로 측정되는 국내 성능관리툴 시장 중 APM은 10% 수준. 넷크루즈가 국내 시장에만 머물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국내 싱크프리의 ASP를 미국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펀딩을 성공시킨 재미동포 캔 리씨를 해외진출을 위한 고문으로 영입했다. 내년 하반기 정도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과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인터뷰: 홍성각 넷크루즈 대표>
“성능에 관한 문제는 최종 사용자 관점에서 측정되고 분석돼야 합니다. 해당 업무나 단말의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기 때문에 단편적인 현상만 체크되는 것이죠.”
홍성각 대표의 이같은 견해는 현실에서 나온 얘기들이다. 다소 생소한 APM 분야에 선뜻 발을 내디딘 것도 쌍용정보통신 통신사업부문 컨설턴트 10년 생활을 하면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이 사용자관점에서 정의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
“값비싼 외산제품을 사용하면서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고객들의 불만을 보면서 우리 기술로 도전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했다는 홍 대표는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그 가치를 고객과 함께 실현하는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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