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경운대가 40억여원을 들여 구축한 가상 스튜디오 시스템.
경운대학에 최첨단 설비를 갖춘 가상 스튜디오가 구축돼 대구·경북지역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산학협력이 탄력을 받게될 전망이다.
경운대학교(총장 김향자)는 최근 40억원을 들여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디지털 가상 스튜디오(Virtual Studio System)를 구축, 올 하반기부터 지역 멀티미디어업계와의 산학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운용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중인 30여개 문화콘텐츠 관련 벤처기업과의 장비 공동 활용과 산학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운대가 구축한 스튜디오는 컴퓨터 그래픽에 의한 가상공간에서 스튜디오를 구성할 수 있는 고화질의 3차원 가상 스튜디오 솔루션이다. 최신형 장비를 갖춘 이 스튜디오 솔루션은 기존 방송사들의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던 그림자 처리(shadow tracking), 리플렉션 제너레이팅(reflection generating:물체의 질감에 따라 반사되는 형체의 모습을 생성하는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다.
경운대는 이번 가상 스튜디오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대구지역 디지털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다양한 협력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경주문화엑스포 등 경북지역의 문화콘텐츠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가상 스튜디오 시스템을 운용하고, 지역의 관련 산업에 공급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인턴십 과정을 개설, 20명의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등 전문가 양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경운대는 이와 함께 다음달 문을 여는 대학내 중소기업청 창업보육센터에 멀티미디어 관련 기업을 입주시켜 가상 스튜디오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오주환 경운대 교수(컴퓨터전자정보공학부)는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에 멀티미디어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18억원의 사업비를 신청했다”며 “대학 내에 생산기지가 설립되면 대학은 멀티미디어 중심대학으로의 기본 인프라를 모두 갖추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7년에 설립된 경운대학은 첨단 멀티미디어 인재 양성을 목표로 멀티미디어학 전공·소프트웨어공학 전공 등 멀디미디어 정보학부와, 정보통신공학전공·컴퓨터공학전공 등 컴퓨터전자정보공학부 등 6개 학부 14개 전공을 운용하고 있다.
<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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