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메인 등록 업체간 경쟁이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미국의 레지스터닷컴은 경쟁사 도메인 레지스트리오브아메리카가 부정한 방법으로 자사의 고객을 빼내려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레지스터닷컴은 뉴욕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도메인 레지스트리오브아메리카가 자사의 고객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입수, 수천명에게 레지스터닷컴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홍보 e메일을 보내 고객을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도메인 레지스트리오브아메리카는 레지스터닷컴이 보낸 것처럼 보이는 e메일을 통해 도메인 주소를 갱신하라고 권유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관리 업체를 바꾸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실제 메일을 읽은 고객은 레지스트리오브아메리카의 홈페이지로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지스터닷컴은 “레지스트리오브아메리카가 e메일에 우리의 상호와 로고 등을 사용, 의도적으로 우리 회사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도메인 등록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은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기업들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 행동을 해 관계 당국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베리사인도 최근 고대디나 벌크레지스터 등의 경쟁사 고객에 도메인 계약이 곧 만료된다는 거짓 메일을 보낸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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