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 IMT2000 서비스 기술 방식 가운데 하나로 동기식(cdma2000)을 검토중이다.
테리 옌 CDMA개발그룹(CDG) 아시아태평양 부문장은 1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CDG 모임에서 중국 신식산업부 산하 3G TEG(Technical Trial Expert Group)가 2㎓ 대역 동기식 IMT2000 시연회를 요청해 지난달 19일 ‘2㎓ 대역 IMT2000 장비 시연회’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에릭슨·노키아·모터로라·ZTE 등 6개 장비업체가 시연회를 위해 장비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오는 10월경 시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현재 비동기식(WCDMA)과 자체 개발 방식인 TD-SCDMA(시간코드동시분할)로 2㎓ 대역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CDG를 통해 장비 개발업체에 시연회를 요구한 것은 WCDMA와 TD-SCDMA방식 장비 개발은 이미 성공했지만 2㎓ 대역 동기식 장비는 아직 개발된 적이 없어 동기식 기술의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CDG측은 “MOU에 따라 2㎓ 장비에 대한 시연이 10월경 이뤄지고 상용장비는 내년 2월초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며 “초기시연 장비는 중국 정부의 3G 서비스 정책결정 노력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관 LG텔레콤 상무는 “중국이 2㎓ 대역에서 동기식을 여러가지 표준 중의 하나로 채택한다면 한국의 LG텔레콤, 일본 KDDI, 중국 등 3개국에서 동일한 주파수와 표준으로 서비스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시스템 및 단말기 개발 비용이 대폭 줄어들어 동기식 IMT2000 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이 동기식 시연을 요청한 것이 단순히 기술 정보 확보를 위한 제스처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은 2세대 통신 서비스에서 GSM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3세대에서 동기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동기식 3세대 서비스를 채택하더라도 기술 흡수를 위한 국소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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