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디지털 유선방송 기술 기준의 세부 규격인 송수신 정합표준과 데이터방송 잠정 표준을 19일 확정, 공고한다. 이에 따라 개방형 국제표준(오픈 케이블 방식)을 따르는 디지털 케이블TV 장비 개발과 서비스의 도입이 앞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표준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와 케이블TV사업자, 산·학·연 전문가들이 지난 1년간 작업하고 방송기술위원회와 표준 총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 것으로 지난해 4월 국내 디지털 유선방송 표준방식으로 채택한 ‘오픈 케이블 방식’을 국내 실정에 맞춘 것이다.
송수신 정합표준은 △가입자 단말장치와 헤드엔드(HE)간 신호를 정의하는 네트워크(NW) 정합 △가입자 단말장치와 제한수신모듈(POD:Point Of Deployment)간 정합 △가입자 단말장치와 TV·VTR 등을 포함하는 외부장치간 정합 등 크게 세 가지로 규정됐다. 특히 수신제한기능(CAS) 등을 수행하는 보다 고도화된 장치인 POD를 셋톱박스 본체와 분리해 특정업체의 솔루션에 종속되지 않는 셋톱박스의 생산이 가능케 했다.
이에 따라 헤드엔드장비 제작업체, 가입자 단말장치 제작업체, POD 제작업체는 이들 표준에 따라 각각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어떤 기업도 디지털 케이블 장비시장에 뛰어들 수 있어 가격인하 경쟁이 가능하다.
데이터방송 잠정표준은 디지털 유선방송의 데이터방송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방송국 설비 및 가입자 단말장치의 미들웨어를 대상으로 하며 데이터방송 표준 요구사항, 데이터방송 서비스 표준, 데이터방송 프로토콜 표준 등의 규격을 규정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잠정 표준으로 한 것은 오픈 케이블 방식의 데이터방송 표준인 오픈 케이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OCAP)의 일부 규격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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